134×180cm
회화
2016
<물수제비뜨기 놀이>(2016)는 네 개의 층으로 화면이 분할되어 있다. 가장 위에는 고상하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우아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감상자들이 나란히 앉아 있고, 그 아래에는 컬렉터, 비평가 등 미술 제도를 움직이는 구조에 대한 비유로서 탐욕스럽게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과 눈치를 살피며 책을 펼치는 사람 등이 그려져 있다. 그 밑에는 위로 올라가기 위하여 군분투하고 있는 군중이 그려져 있고, 가장 아래 칸에는 동물들이 서로 오르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다양한 이미지의 정체가 바로 작가 자신으로 수렴한다는 점이다. 특히 물수제비뜨기라는 작품명이 시사하듯이 돌이 수면위에 힘겹게 뜨게 하는 힘은 작가가 창작을 지속하고자하는 의지와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