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62cm
회화
1996
<무제(데모, 광주, 자유, 사랑, 죽음)>(1996)는 대중들이 친숙하게 접하는 대중문화의 대표적 이미지인 만화 캐릭터를 차용, 복제한 작품이다. 이 장면은 민주화 시위가 치열했던 1980년대 말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그린 허영만의 만화 <오, 한강>의 한 장면을 아크릴물감을 사용하여 확대해서 제작한 것이다. 작품의 의미가 작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동기는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투쟁했던 광주민주화 운동을 암시하는 함축적인 단어들과 이미지를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구조를 선사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만화를 통해 고급 예술의 세계에서 비교적 마이너 취급을 당했던 회화적 기법으로 그 자신의 선별과 변형의 미학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