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61cm
회화
1988
〈동시성〉(1988)은 서승원 작품의 주를 이루는 사각형 형태와, 무한하면서도 평면적인 배경, 그리고 그 둘을 채우고 있는 색채들의 조합을 보여준다. 평면과 무한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어둡고 푸른 배경 위 한쪽에는 여러 개의 겹쳐진 사각 평면들이 앞뒤를 구분하지 않고 자리해 있다. 시간에서의 ‘동시성’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바로 그 순간을 선후를 나누지 않고 공존하는 것을 의미하듯이, 작품 속 ‘동시성’은 작품에 등장하는 사각형의 형태와 배경의 회화적 공간, 그리고 그 둘을 채우고 있는 색채가 서로 일체되어 조화롭게 그 공간을 공유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