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194cm
회화
2017
<손에 손잡고>(2017)에는 남북한과 미?일?중?러?프?독 8개국 국기를 각각 가슴에 단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손잡고 뛰어간다. 아이들이 외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 선무는 어린아이들까지도 한 개인의 우상화 도구로밖에 존재할 수 없는 북한의 모습을 그려왔다. 그의 화면 속 어린아이들이 외치는 평화는 작가의 염원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기획하고 있는 집단주의에 대한 비판이라는 이중적 의미로 볼 수 있다. 동일한 형상을 반복해서 배치한다거나, 단일한 것 또는 대비되는 두 색의 병치 등으로 심플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포스터 양식은 프로파간다 포스터의 화면구성을 보여준다. 아이들, 배경의 처리에서 밝고 맑은 색감을 구사한 것은 선무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