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60cm
사진
2007
<대단지>(2007)는 김기수가 2006년의 개인전 《대단지》에서 보여준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사진 작품이다. 그는 이 전시에서 1971년 경기도 광주(지금의 성남)에서 발생한 ‘광주대단지사건’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사건은 서울시가 위성도시 개발을 위해 원주민들과 청계천 변 일대의 도시 빈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민중들의 대규모 생존권 투쟁이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당시 사건을 떠올리며 성남의 다세대 주택 사이 좁은 틈을 찍은 것으로, 이는 일종의 사후 기억에 따른 심리적 공간에 해당한다. 김기수는 사건이 벌어졌던 그때의 시?공간적 심리적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가상의 유물’을 제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실제로 ‘광주대단지사건’의 증거는 아니지만 사후에 다시 그 사건과 연결된 공간, 사물, 사진 등을 통해 공적?사적 기억의 잔재를 집적해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현재의 시점에서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