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7.6cm
사진
2008(2012 프린트)
이 작품은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김수현 특유의 감각적인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서울의 한강은 말끔하게 단장되고 주변의 근린 시설 또한 정비되었다. 쾌적한 한강과 공원은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명소가 되었다. 이 시기 김수현이 담아낸 한국의 풍경들은 급격한 변화에 어쩔 줄 모르는 이의 모습과도 같다. 변화의 상황을 아무렇지 않은 척 세련되게 수용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거센 휩쓸림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모습처럼 드러나기도 한다. 평온함과 세련됨이 근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현실과의 조우를 예민한 시선으로 포착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