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태안 / 김수현(1979)

 규격   25×37.6cm

 장르   사진

 제작년도  
2011

 해설
<정미소, 태안>(2011)은 김수현이 2011년을 전후로 한국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포착한 장면의 하나로, 언뜻 여느 풍경 사진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얼기설기 덧붙여진 정미소 건물과 녹슨 철재 패널, 길가에 줄지어 서 있는 전신주에서 쇠락한 농촌의 일면을 보게 된다. 작가는 풍요로운 자연과 첨단 도시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낡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도심 변두리 마을의 현실임을 구태여 드러내 보여준다. 한편으로 작가는 낡은 정미소 건물과 점점 사라져가는 전신주와는 대조적으로 왕성한 생명력으로 굽이치는 논밭을 화면 안에 함께 담아냄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인공과 자연의 의미를 숙고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