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97cm
사진
1999
<바다 1999>(1999)는 수평선 너머의 빛을 포착한 바다 풍경이다. 보는 이에게 위안을 주는 수평선, 잔잔한 파도, 맑은 하늘은 이 사진에서 볼 수 없다. 화면을 수평으로 가르는 어스름한 빛과 점점의 불빛이 최병관이 포착한 바다인데, 이를 통해 하단의 짙은 면이 바다이며 상단의 상대적으로 밝은 면이 하늘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최병관의 미니멀한 화면은 일견 기하학적이고 매우 단순하여 단조롭게 느껴진다. 친숙한 바다를 소재로 하여 작가는 자신이 느낀 심리적 표상을 잔잔한 분위기로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