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9.3cm
사진
1993
이 작품은 <한국의 나무탈> 시리즈의 하나로, 조선시대 방상씨 탈을 찍은 것이다. <한국의 나무탈> 시리즈는 박물관에 국보로 보관되어 있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나무탈 33점을 심이석 옹이 복원하고 이를 김영수가 흙벽 배경으로 찍은 것으로, 그 사진들은 『한국의 나무탈』(열화당, 1993)에 실려 발간되었다. 책에는 하회 별신굿탈 9점, 병산탈 2점, 본산대탈 17점, 고성오광대탈 4점, 그리고 바로 이 방상씨 탈 1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탈의 앞면과 뒷속 사진도 함께 실렸다. 각각의 탈에는 그 성격과 역할이 정해져 있다. 이를테면 방상씨 탈은 장례 행렬의 맨 앞에서 잡귀 잡신을 쫓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한번 쓴 탈은 묘광 속에 묻거나 태워버리고, 장례 때마다 새로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