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9.7cm
드로잉&판화
2010
<호시탐탐>(2010)은 목판으로 새긴 호랑이가 찍혀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앞면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사냥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목판에 새겨 종이에 찍고 ‘호시탐탐’이라는 제목과 단기(檀紀) 및 작가의 서명을 붓으로 쓰고 낙관으로 마무리했다. 같은 해 민정기가 건강이 좋지 않았던 최민에게 호랑이를 세화(歲畵)로 그려 전달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김윤기도 최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자 이 작품을 선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기는 1990년대 초중반 사실적인 경향의 아크릴릭 작업을 주로 보여주었지만, 이후 이 작품에서처럼 한지에 먹, 목판화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