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2cm
회화
2009
<제목미상>(2009)은 모하메드 조하의 동화적이면서 불길한 느낌이 공존하는 회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작품은 파스텔 색조의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해 순수한 어린아이 그림처럼 보이지만 다리가 여섯 개 달린 고양이와 탱크, 헬리콥터 등의 등장은 잔혹 동화와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조하는 기존의 작품 <범죄 현장, 시리즈 #1 Crime Scene, Series #1> 시리즈(2013)를 통해 1차 중동전쟁으로 인해 벌어진 강제 이주와 그를 둘러싸고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불행을 드러낸 바 있다. 작가는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로 희망을 주기 위해 밝은색을 입혔다.’라고 말한다. 이 작품에서 ‘우산’은 작가 자신을 상징하며,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회화 속 인물들에게 유일한 보호 수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