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59.3cm(×3개)
회화
2016
<임진리 나루터 정경>(2016)은 개인전 《민정기》(2016)에 출품한 작업이다. 전시에서는 임진나루부터 시작해 물길을 따라 서울로 걸어오면서 만나는 도시와 전통적 모습이 혼재하는 풍경들을 다채롭게 보여주었다. 임진리 나루터는 과거 상인들과 왕이 개성을 왕래하기 위해 사용한 교역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남북의 정치적 대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평온해 보이는 솔밭과 산, 강의 모습과 달리 그 강 너머에는 철조망과 육각 시멘트 기둥의 군사 구조물이 세워진 곳으로 변모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역사와 시대의 아픔을 품고 옛길과 함께 현대식 복잡한 도로와 터널이 들어선 임진리의 입체적인 변화상을 세 개의 캔버스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