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5cm
회화
2014
이 작품은 민정기가 경복궁 근정전의 난간에 있는 십이지 석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것이다. 작가는 언젠가 이 주제로 그림을 그릴 계획을 가지고 있던 차에 당시 몸이 불편한 최민에게 ‘세화(歲畵)’로 제작해 선물했다고 밝혔다. 세화는 기복적인 의미를 담아 새해 인사를 전하는 용도의 그림으로, 최민에게 매년 한 점씩 총 11점, 작고 후 유가족에게 나머지 1점이 전달되었다. 유화이지만 옅은 수채 물감을 겹쳐 바른 듯 투명하게 마무리된 십이간지 그림으로, 해에 따라 민화처럼 단순하고 투박한 형식으로 묘사된 것도 있고 때로는 목판화의 진한 윤곽선과 같은 강한 선이 두드러지는 묘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