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54.3cm
회화
1999
<꽃과 여인>(1999)은 오경화가 대중문화에 표상된 현대인의 정체성, 그중에서도 왜곡된 여성성의 이미지에 주목하면서 여성의 억압과 해방을 주제로 한 작업의 예이다. 영상 작업을 통해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던 이전의 작업에서 회화로 매체를 달리했으나 그 방향은 다르지 않았다. 작가는 현대사회의 현실에서 내밀한 여성으로서의 심리라는 내적 현실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구체화된 현실의 세계를 은유적인 방식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이 작품 역시 작가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여성성의 조건들, 이른바 대중매체를 통해 조장된 여성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욕망과 에로티시즘 등을 주제로 하여 이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작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