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83.5cm(×3개)
회화
2011
<마지막 날>(2011)은 만화적 형식에 디스토피아적인 내용과 분위기가 결합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이제가 작가 콜렉티브 ‘기는 풍경’의 일원으로 참여했을 때 제작한 것으로, 당시 작가는 새로운 매체와 형식 실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와 과잉 개발의 과정 및 부작용을 조사하며 구상했던 내용을 이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고, 타공된 세 개의 나무 패널을 주문 제작하고 여기에 검은색 테이프 커팅으로 윤곽선을 묘사하여 만화의 장면과 같은 효과를 의도했다. 마치 거대한 폭발의 현장 앞에 서 있는 듯한 인물의 뒷모습에서 만화적인 상상력과 표현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