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내려오는-봄비-최민-시詩-폭포 / 주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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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오는 봄비, 최민 시(詩) 폭포>(2003)는 주재환이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 Nude D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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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내려오는-봄비-최민-시詩-폭포 / 주재환

   61×42.2cm

   드로잉&판화

  
2003

 
<계단을 내려오는 봄비, 최민 시(詩) 폭포>(2003)는 주재환이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 Nude Descending a Staircase, No.2>(1912)를 차용해 풍자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뒤샹이 기존의 미학을 전면 거부하는 태도로 미술계를 당혹스럽게 했다면, 주재환은 어떤 미학의 범주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위트로 감상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불쾌함이 아닌 유쾌함을 불러일으키는 당혹스러움이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작품은 ‘계단 위에서 차례로 오줌을 누는 장면’이다. 가늘었던 봄비(오줌 줄기)는 아래로 갈수록 합쳐져 점점 굵어진다. 말하자면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는 인권 강령이 허울 좋은 ‘구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풍자한 것이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권력의 위계질서가 없는 이상 사회는 꿈속에서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주재환이 최민의 시 <폭포>를 덧붙여 제작하고 선물한 이 판화 작품의 원화는 1980년에 도장용 페인트로 그려졌다. 검은 바탕에 선명한 노란색 인물과 오줌 줄기 형상은 그 안쪽으로 마치 계단을 오르고 있는 듯한 또 다른 검은 형상들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인물 아래 계단 한 칸씩마다 최민의 시 <폭포>의 구절을 오려 붙였다. 노란 오줌이 위에서 아래도 쏟아지는 데 반해 시의 구절은 아래서 위로 올라가며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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