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21cm
드로잉&판화
연도미상
<우이천변(牛耳川邊)>(연도 미상)은 최경한이 그린 간소한 스케치 작품으로, 작가가 최민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민은 최경한의 그림에 대해 “초기의 서양적인 외피를 점점 벗어버리고 보다 진정한 문인화(文人畵) 정신을 다시 찾고 있다고 확인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경한이 사용하는 서양화 재료가 만들어낸 무정형(無定形)의 형태와 미묘한 색조의 변화에서 수묵(水墨)의 번짐과 오채(五彩)가 발견된다는 것이다. 또한 최민은 최경한의 그림을 ‘담담(淡淡)하다’고 표현했는데, 그 의미는 ‘싱거운 것 같으면서 깊이가 있는 어떤 것, 심심한 것, 한결같은 것, 조용한 것, 가라앉은 것, 물과 관계있는 것’으로, 탈속(脫俗)한 정신세계와 연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