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보호감시-아래 / 박불똥

 규격   43×69

 장르   드로잉&판화

 제작년도  
1985

 해설
<경찰의 보호감시 아래>(1985)는 원작 포토콜라주를 스튜디오에서 포지티브 필름으로 촬영한 뒤에 옵셋 프린트한 리프로덕션 원본이다. 고속성장의 시대 도시환경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되어온 도시재개발과 폭력적인 철거 현장을 소재로 삼고 있다. 공권력을 상징하는 경찰, 목동 원주민, 도시중산층의 갈등과 욕망이 칠흑 같은 현실 위에서 서로 충돌하는 상황을 응축해서 보여준다. 도시 중산층의 욕망을 은유하는 목동 아파트 모델 하우스 좌우에는 아파트 분양권 추첨현상에 임검하는 경찰관이 서 있고, 신도시 건설 예정 지구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그 사이를 가로질러 출근을 하고 있다. 원주민들은 온통 원색의 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나 화려한 인테리어는 정작 원주민들이 중산층의 주거문화로부터 소외되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암시한다. 보호라는 미명 하에 원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은 더 없이 위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