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와-한라-비원 / 박불똥

 규격   69.3×41.6

 장르   드로잉&판화

 제작년도  
1992

 해설
<백두와 한라-비원>(1992) 화면의 절반은 좌우로 나뉘어서 좌측은 한국을 우측은 북측을 이미지화 하고 있다. 마치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는 한라산(남한)과 백두산(북한)은 서로 마주하고는 있으나 그 아래로는 서로 총기를 겨누면서 대치하고 있다. 1985년 9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에서 만난 북한에서 온 아들 서형석씨와 남한의 어머니 유묘술씨의 상봉장면과 이들의 한을 위로하듯 고향방문단과 함께 교류한 예술공연단의 한풀이 춤이 화면 하단을 가득 매우고 있다. 작품이 제작된 1992년 이산가족의 첫 고향방문단 이후 지속될 것으로 믿었던 남북 교류가 북미문제의 악화로 다시 단절되었다. 이산가족들의 애타는 마음과는 무관하게 국내외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입장만을 번복하였고, 전 세계의 언론은 이를 카메라에 담아 이슈화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