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66×68cm
조각
1988
<확산공간 88>(1988)은 작품 제작 초기, 철제를 사용하여 가늘고 긴 형상의 인체를 표현한 것에서부터 확장하여 산업사회의 대표적 상징물인 철도의 레일을 간결하고 굵은 문자 이미지로 나타낸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다. 기계의 부품들이 조립된 듯 보이는 형상은 1988년 고도의 산업사회를 지향하며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던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철도의 레일은 산업사회의 부품으로 이어졌다. 금속의 대표적 속성인 차가움과 견고함은 부드러운 터치를 살린 문양을 부가함으로써 차갑고 메마른 산업사회의 발전상을 부드럽고 온화한 예술의 세계로 중화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