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74×22cm
조각
1988
<매듭>(1988)은 전통매듭의 방식 중의 하나인 좌우 매듭의 모습을 입체적인 조형물로 구현한 작품이다. 박기옥은 기존의 <짜임> 시리즈에서 보여준 편물의 구성에서 한 발짝 나아가 매듭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한층 다양해진 조형성을 선보였다. 오랜 세월동안 장신구 혹은 생활용품으로 활용되어온 매듭을 조형화한 박기옥의 작업은 “한국적 현대 조각의 모색을 시도하던 하나의 기류”(정관모, 조각가)를 반영한 작품이자, “자연의 현상적 차원에서는 발견될 수 없는 추상이지만, 자연적 질서가 조직되는 원리”(이선영, 미술평론가)를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