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41.5cm, 56×56cm(×6개)
회화
2000
<지금 여기-0004>(2000)는 이종한의 한지 평면 회화 <지금 여기> 시리즈 중 하나로, 이 시리즈는 일상의 소재들을 한지 위에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동화적 느낌으로 단순하게 그린 것이다. 이 작품에서도 좌측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옆으로 양옆에 나무가 있는 집, 둥근 상 위의 숟가락과 젓가락, U자 모양의 4B연필, J자 모양의 낚시 바늘, 한 그루 나무가 있는 집, 뼈다귀 두 개 위의 하트 등 언뜻 보기에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과 사물들을 단순화된 형상으로 그렸다. 각각의 소재들은 별도의 한지 위에 단독으로 제작되었지만, 연이어 세트를 이루며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는 작가 이종한이 일상의 요소들을 아이들의 시각처럼 단순화하여 포착하는 표현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