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24×24cm
조각
1982
〈성모자상〉(1982)은 가톨릭의 전형적 주제인 성모자를 청동으로 제작한 조각상이다. 1980년 위 수술을 받은 후 급격한 건강 악화에 시달리면서도 향후 종교적인 삶의 깊은 성찰을 작품에 지속적으로 형상화하고자 갈망했던 만큼, 가톨릭의 주제의식은 그의 작품의 기저를 이룬다. 이 작품 또한 초기부터 지속해왔던 최소화된 형태와 절제된 세부 묘사로 종교적 성모자의 도상을 완성시켰다. 특히 한복을 입고 단아한 얼굴을 한 성모와 천진난만한 아기 성자를 통해 서구적 기독교의 도상을 한국적으로 변용시키는 실험적 선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