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160×60cm
조각
1989
<생명의 나무>(1989)는 추상에서 구상으로 전환된 이후의 작품으로, 잘린 고목 줄기 안쪽에서 새로운 잎이 솟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무기물이나 죽은 나무와 같이 생명이 사라진 사물에서 생명이 움트는 모습은 1982년 개인전 이후에 자주 나타나는 이미지이다. 초기 추상조각이 생명의 리듬이라는 관념의 시각화였다면, 이후 조각은 억압을 뚫고 나오는 생명의 힘을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