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31cm
회화
1988
<힘꾼>(1988)은 어두운 화면의 전면에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그의 얼굴은 험상궂게 잔뜩 일그러져 있으며 두 손에는 힘을 주어 부러뜨린 연장을 쥐고 있다. 손에 든 연장과 흰 수염으로 보아 권순철이 계속해서 작품의 소재로 삼아온 노동자의 얼굴이자 노인의 얼굴임을 알 수 있다. 잔뜩 부풀어 오른 가슴과 굳건한 주먹은 그림에 역동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노동자의 기개와 강인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