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김용태

 규격   53×77cm

 장르   회화

 제작년도  
1980

 해설
<가족>(1980)은 붉은 핏빛의 배경에 어두운 낯빛의 가족상을 그린 작품으로, 1980년의 역사적 사건이었던 광주민주화항쟁과 무관하지 않다. 시대를 반증하듯이 작품에서 김용태는 뼈아픈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과 그 역사 속에 살고 있는 가족을 그리고 있다. 어지러운 시대상을 반영하는 침울한 색조의 작품에서 일가족은 암담하고 차가운 현실 앞에 눈을 감아버린 모습이다. 인물들의 얼굴에는 입이 지워져있어 고통스런 현실에 대한 발언이 금기시 됐던 시대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마치 묵념하는 것처럼 두 눈을 감은 채 서로를 의지하듯이 한 데 모여 있는 가족상을 통해 작가는 광주의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