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195cm
회화
1984
<냉장고에 뭐 시원한 거 없나>(1984)는 ‘현실과 발언’제5회 동인전인 《6.25》(1984, 아랍미술관)에 출품되었던 작품이다. 화면 하단에는 시퍼렇게 얼어붙은 강을 건너는 피난민 대열이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고, 상단에는 해변에 누운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거대한 젊은 여인이 천연색으로 표현되어있다. 작가는 현대사의 민족적 비극인 6.25 동란 와중에도 자신만의 안락에 도취된 삶의 모습을 풍자하기 위해 하나의 해변, 두 개의 풍경을 대조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문제의식을 드러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