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2cm
한국화
1988
<폭포>(1988)는 김호득 작품의 대표적인 소재로, 운필의 생생한 자취와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 그은 몇 개의 굵은 먹 선만으로 폭포를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폭포 양 옆의 암벽에 그어진 농묵이 물살의 속력을 체감케 한다. 미술평론가 김현숙은 김호득의 <폭포>를 겸재 정선(1676-1759)의 <박연폭>(1750년대)과 비교하면서 단순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구도, 강한 흑백 대조로 양감과 무게감을 표현한 것에서 연관성을 찾았으나, 경물의 범위를 좁히고 단일 시점을 채택하여 깊이감을 단순화한 지점에서 전통에 도전하려는 김호득만의 특징을 관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