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2cm
회화
1983
<일출>(1983)은 눈앞에 펼쳐지는 바닷가의 일출광경을 담은 회화로, 민족분단을 상징하는 철책과 초소가 함께 등장한다. 그는 파도나 하얀 모래를 보고 감탄하며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해안선 앞의 철책이 슬픈 역사의 산물임을 상기시키고자 하였다. 바다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을 수채화의 번짐 기법으로 서정적으로 그려내었는데, 그 아름다움은 역사적 비극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풍경화에 역사의 현실을 담아내는 그의 화폭은 우리에게 잊혀 가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