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 / 손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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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섭의 풍경화는 정겹고 포근한 산하와 마을의 풍경들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 마을의 모습이 아니라 거기에 서려있는 삶의 역사에 대한 성찰이다. 그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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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 손장섭

   63×63cm

   회화

  
1991

 
손장섭의 풍경화는 정겹고 포근한 산하와 마을의 풍경들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 마을의 모습이 아니라 거기에 서려있는 삶의 역사에 대한 성찰이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길은 항상 북으로 뻗어있다. 이는 통일에 대한 작가의 염원이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는 “자각된 인간이란 어떤 경우에도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삶이나 사회에 대한 꿈과 실천 의지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골길>(1988)에서 남북으로 뻗은 길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그 길 위에 있는 엄마와 아이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현실과 꿋꿋하게 맞서는 민중을 상징하고 있다. 하늘과 나무 등의 자연풍경은 평면적 질감과 짧은 터치로 표현되었는데, 이는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두었던 추상에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그는 수채화에 흰색 물감을 섞어 탁하지만 부드러운 자신만의 색을 내었다. 차분한 색을 사용하여 내적 진실에 다가서게 만드는 것은 그의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1991년에 제작된 동명의 작품은 멀리 펼쳐진 산야를 배경으로 시골길을 따라 나타나는 불과 연기, 흐르고 있는 물살을 그린 것이다. 길의 양옆으로 난 연기와 불길이 분단민족의 수난과 동시에 통일을 향한 작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 주로 수채화 물감을 즐겨 사용해왔던 그는 이 작품에서는 유화라는 재료의 특성을 활용하여 붓질과 나이프로 풍부한 질감 효과를 주었다. 연기에 나타나는 흰색과 자연의 색감을 담아낸 아련한 은회색은 고유한 색채 감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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