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7×71.6cm
회화
1981
<부자(父子)>(1981)는 신학철의 <변신>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신학철은 1970년대 후반부터 <변신> 시리즈를 통해 대량생산과 소비사회 속에서 물질주의와 소비문화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에서 찌그러진 요구르트 병 모양의 머리를 한 성인 남성은 이미 물질주의에 잠식당한 모습이고, 그가 안고 있는 어린 아기는 순수한 본래의 모습을 간직한 상태로 그려졌다. 여러 물질적 상품들을 밟고 서있는 남성은 주변을 경계하며 마치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아기를 지켜내려는 듯 보인다. 신학철은 이러한 이미지의 대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순수한 본 모습을 지키고 그것을 우리의 미래가 될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