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240cm
회화
1989
〈잡초〉(1989)에서도 배경과 형상이 구별되지 않는 균질한 화면을 보여준다. 중심이나 배경의 위계적 구조나 구성논리 없이 펼쳐진 화면은 현대 도시생활에서 잊혀진 자연의 원초적인 모습이며, 작가의 마음에 “내재화된 설악”, “설악에 사는 한 예술가의 내면풍경”(오광수)이라 할 수 있다. “설악을 색채와 형태로 바라보는 그의 시각”(김형국)은 산과 물, 꽃과 풀이라는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추상의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구상적 풍경화라는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정립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