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40×30cm
조각
1990
<사면동자(四面童子)>(1990)는 화강암 기둥의 네 면에 부조로 어린 아이의 형상을 새겨 넣은 작품으로, 간결한 표현이 특징이다. 심정수는 화강암이라는 한국의 전통적인 석재를 사용해 다소 거칠지만 강인한 민족의식을 드러내고자 했다. 화강암과 같은 천연 암석은 수만 년에 이르는 역사가 축적된 자연의 선물이다. 심정수는 암석의 내부로부터 솟아나오는 생명력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부조로만 형상을 새겨, 재료를 단지 작품을 위한 표현 수단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그 본질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