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놀이 / 안창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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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놀이> 시리즈는 어린 아이들의 놀이에 빗대어 어른들의 참혹한 살육과 폭력의 현장을 고발한다. 안창홍은 물감이 아닌 연필, 색연필, 크레용 등 건조한 재료들을 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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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놀이 / 안창홍

   77×108cm

   회화

  
1983

 
<위험한 놀이> 시리즈는 어린 아이들의 놀이에 빗대어 어른들의 참혹한 살육과 폭력의 현장을 고발한다. 안창홍은 물감이 아닌 연필, 색연필, 크레용 등 건조한 재료들을 주로 사용했는데, 부드러운 필촉으로 여러 번 덧칠한 화면은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함께 음산함을 더하고 있다. 1983년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가면을 쓴 채 그로테스크한 형상으로 등장한다. ‘가면’은 작가의 아들이 어릴 적 전쟁놀이에서 썼던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다양한 시리즈의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다. 기하학적인 입방체들이 산재한 괴기스러운 들판에서 가면을 쓴 어린이들은 무기를 들고 손을 하늘 위로 힘차게 뻗으며 자신들의 호전성을 과시하고 있으며,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은 슈퍼 히어로와 유사한 복장을 입고 무자비한 살육을 관조하며 배후조종을 하고 있다. 땅에 비참하게 스러진 시체들은 이것이 어린이들의 놀이가 아닌 혈투의 현장임을 주지시키며, 어른들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1985년 작에는 마치 연극 무대 같은 공터의 구조물에서 텅 빈 눈을 한 아이들이 서로 동떨어진 채 앉거나 서 있다. 실루엣에 가깝게 표현된 한 아이가 총을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으며, 뒤쪽으로는 각목을 든 세 명의 아이가 총을 든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 두려워하거나 피하지도 않고 그저 무심하게 서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역설적으로 일촉즉발의 불안감을 더욱 강화시킨다. 또한 제일 앞에서 삐딱하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서 군부독재에 대한 풍자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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