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96.5cm
회화
1990
<정물>(1990)은 평면 안에서 강렬한 색채와 해체된 원근법, 거친 선과 두터운 질감 등 여러 회화적 요소들이 충돌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오경환은 정물, 인물, 거리 풍경 등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이와 같은 회화적 조형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 안에서는 신표현주의적인 원색들과 동양적 필선이 자유롭게 결합된다. 그는 원근법에 의한 자연주의적 재현을 배제하고 오히려 추상에 가깝게 대상을 생략하거나 과장한다. 이러한 오경환의 회화는 빛나는 도시의 세련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고독한 도시의 밤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