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91cm
회화
1989
<동해의 횃불>(1989)은 이반의 <구김> 시리즈 중 하나이다. <구김> 시리즈는 광목천을 구기고 다양한 사물들을 그 아래에 놓은 후 프로타주 기법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구기기’라는 행위의 제작 과정과 작가의 신체성이 드러난다. 구김과 뚫림이 공존하는 이 작품에는 구겨진 광목천 아래로 전통 창호의 격자 틀이 자리잡고 있다. 화면 아래에는 횃불을 상징하는 두 개의 원통이 화면의 오른쪽과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왼쪽 원통 위로 붉은 불빛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