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지대 / 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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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매일 같이 보던 장면들이 주던 감흥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다.”는 이상국의 말처럼 그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곧 삶의 표현이었다. 1986년에 제작한 두 점의 <공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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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지대 / 이상국

   54.5×78cm

   회화

  
1986

 
“일상에서 매일 같이 보던 장면들이 주던 감흥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다.”는 이상국의 말처럼 그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곧 삶의 표현이었다. 1986년에 제작한 두 점의 <공장지대> 시리즈는 도시 개발의 그늘 아래 외곽으로 밀려난 공장지대와 그곳에서 끊임없이 노동의 페달을 밟아야 했던 서민들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삶의 풍경화이다. 굵고 선명한 선묘와 호방한 붓질이 역동성을 보여주는이 작품들에는 1970년대의 구상적 표현과 1990년대의 추상적 표현의 경계를 오가며 현실을 담아낸 1980년대 후반기 작업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산동네>(1976)와 <마을>(1981)과 같이, 간결하지만 뚜렷한 형상으로 그려졌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공장의 건물들과 이를 둘러싼 나무와 산새의 형상은 더욱 분절되고 대상 고유의 색채에서 벗어나있다. 대상의 형과 색을 의도적으로 해체하는 방식은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과 푸르른 산의 형세, 하늘 높이 솟은 나무의 형상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도시 주변부로 밀려난 소외 계층의 현실과 고독의 정서를 표면화 한다. 불규칙적으로 얼기설기 뒤섞인 붉은 선들이 나열되고 부딪히는 모습은 당시 가속화되는 산업사회의 궤도 안에서 한 순간도 쉬지 못한 채 과열된 공장에서 치열하게 살아나간 서민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면서 시대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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