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고추모종 / 이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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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고추모종>(1990)은 한국 농촌의 현실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캔버스 대신 채택한 양곡부대로 인해 생생한 현장감이 주어지고 있다. 1988년은 고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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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고추모종 / 이종구

   164×66.2cm

   회화

  
1990

 
<국토-고추모종>(1990)은 한국 농촌의 현실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캔버스 대신 채택한 양곡부대로 인해 생생한 현장감이 주어지고 있다. 1988년은 고추 가격 파동으로 농가에 큰 피해가 일던 시기였다. 흉흉한 농촌 분위기에 정부는 농민을 구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농협을 통한 전량수매를 내걸었으나, 그조차도 일부 농가만이 혜택을 보았고 이로 인해 ‘고추농성’ 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처럼 1980년대 한국은 국가적으로는 절대빈곤이 사라진 시기였지만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사는 농민들의 삶은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 이 작품에서 농민들은 허리를 수그리고 묵묵히 땅을 갈고, 고추를 심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괭이를 든 손으로 바쁘게 밭을 일구는 농민들 머리 위로 거대한 크기의 포크레인이 금방이라도 밭까지 밀고 들어올 기세로 땅을 뒤엎고 있다. 이는 농가로 흘러 들어오는 거대 자본과 물질 문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자, 이를 이유로 터전에서 밀려나야만 하는 농민 현실에 대한 작가의 호소이다. 이렇게 이종구는 스스로 호명한 ‘낙후된 삶과 현실의 기록자’라는 임무를 작품을 통해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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