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31cm
회화
1996
<부부>(1996)에는 땅 위에 부부의 신발이 나란히 놓여있다. 땅에 남겨진 발자국이 보여주고 있듯이 이 그림의 주인공인 부부는 거룩하고 경건한 땅에서 노동을 하기 위해 캔버스 밖으로 걸어 나가고 있다. 움푹 파인 땅 속에 보이는 작은 씨앗은 농부의 희망과 기대를 보여주며, 땅을 일구는 농부의 마음으로 농촌을 그려내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땅의 세부묘사, 흙이 묻어있는 부부의 신발에서 이종구가 극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