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1cm
회화
1985
<삶과 바다>(1985)는 이청운이 유년기를 보낸 바닷가 서민들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화폭의 사방을 에워싼 검은색과 거친 붓질, 간결하면서 평면적인 화면구도는 팍팍한 서민들의 소외된 삶을 직시한 냉소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작품 전반에 사용한 한색 계열은 사회의 그늘진 면을 대변하지만 한 손으로는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소중하게 아이를 업은 아낙네의 모습에 강렬한 붉은 색을 사용함으로써 삶에 대한 열정, 강인함, 그리고 인간애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