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190cm
회화
1987
<우리 동네 1987년 10월>(1987)에서 전면에 자리한 식당과 슈퍼마켓의 간판은 조금 퇴색하여 쓸쓸한 느낌을 풍기고, 뒤편에 보이는 산세와 나무들은 노란 은행잎으로 가득 차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6월의 활기찬 거리와는 달리 코카콜라를 실은 커다란 붉은 트럭이 시골 동네 깊숙한 곳 까지 들어와 화면의 중앙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몇 안 되는 인물들만이 슈퍼 앞 평상에 앉아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있어 정적이 감도는 마을 분위기를 대변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