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1987년-12월 / 임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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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1987년 12월>(1987)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전라북도 전주시 대성동 거리의 겨울을 보여준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식당과 슈퍼마켓의 간판은 더욱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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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1987년-12월 / 임옥상

   68×190cm

   회화

  
1987

 
<우리 동네 1987년 12월>(1987)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전라북도 전주시 대성동 거리의 겨울을 보여준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식당과 슈퍼마켓의 간판은 더욱 퇴색했을 뿐만 아니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식당의 간판은 거리 위에서 나뒹굴고 있다. 뒷산은 이미 설산으로 변모했고 세찬 바람이 부는 거리에 인적은 찾아볼 수 없다. 동네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1987년 12월 국민 직선제로 제13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선출되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해 6월 뜨거웠던 열기는 사라지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춥고 차갑게 느껴지는 대성동의 거리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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