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22cm
회화
1996
<욕조-어머니, 고향의 푸른 바다가 보여요>(1996)는 작가가 1989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고문을 당하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제작한 작품이다. 상단에는 기소된 이를 고문하는 경찰의 끔찍한 폭력 행위가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재현되어 있고 하단에는 푸른 바다와 섬이 평온하게 그려져 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코와 입 주변으로 공기 방울을 간신히 내뱉으며 생사의 순간을 넘나들고 있는 인물을 수면의 경계에 그렸다. 고문의 ‘욕조’와 ‘어머니, 고향의 푸른 바다가 보여요’라는 부제는 화면 상?하단의 대비와 함께 모순적인 현실로 관객의 심정에 직접적으로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