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131cm
회화
1990
<날개 9011>(1990)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에게 날개, 얼굴 주변의 그림자는 죽음을 의미하는데, 마치 몸과 분리된 영혼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거의 같을 것이라는 절박한 삶 속에서 자신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홍순명이 미국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치룬 이후의 작품으로, 혼란과 좌절, 그리고 가난 속에서도 꾸준히 작업에 매진하였던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