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5×89.5cm
회화
1990
<아버지와 아들>(1990)은 홍순명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을 프랑스에서 맞으며 제작한 작품이다. 자신에게 예술적 생명을 부여해주신 아버지에 대한 추모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홍순명은 하나님이 아담에게 생명의 불꽃을 전달해주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Sistine Chapel Ceiling) 중 <아담의 창조>(1511-12) 도상을 차용했다.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 갈라짐 효과는 프레스코화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위에서 내려다 본 비석과 잔디가 희미하게 드러나 있으며, 화면의 하단 중앙에 부착된 꽃을 든 손 모양의 오브제는 추모의 의미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