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2cm
회화
1991
<손>(1990)을 제작할 시기에 홍순명은 물질, 원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작품에서 보이는 손은 인체와 몸을 대변하며, 불은 공기, 물, 불, 흙 등 우주의 기본 요소에 대한 상징이다. 배경의 효과들로 인해 에너지가 전달되는데, 이는 은색물감을 바닥에 붓고, 흘리는 기법으로 만들어 낸것이다. 재료의 효과에 대한 철저한 계산과 더불어 우연이 빚어낸 화면을 통해 그는 죽음과 삶 사이에 존재하는 에너지, 순환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화면의 얼룩과 번짐 효과는 석판화의 느낌을 회화에서 나타내고자 하였던 작가가 재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