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 황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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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1991)은 강력한 군부통치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던 당시 시대상 뿐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을 상징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정물화 같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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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 황재형

   51×36cm

   회화

  
1991

 
<병>(1991)은 강력한 군부통치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던 당시 시대상 뿐 아니라 작가 자신의 삶을 상징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정물화 같이 보이는 화면에는 화염병과 성냥이 종이부조로 표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모노톤이지만 화염병의 끝부분과 성냥에 칠해진 붉은색은 일촉즉발의 시위 현장을 연상시킨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거대한 산 앞에 작업복을 입고 서있는 남성이 흐릿하게 그려져 있다. 작가의 분신상과 같은 이 남성의 모습은 직접 시위에 참여해 화염병을 던지는 것 대신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냉정히 정화하고 혼란한 정치사회상을 화폭에 담아내는 황재형의 태도와 일치한다. 한편 테이블 위에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탄광이 있는 황지까지 타고 갔던 간 기차표가 콜라주 되어 있다. 실제 사물을 작업에 도입하여 리얼리즘을 실천하고자 했던 이러한 시도는 이 작품에서 담아내고자 했던 주제와 맞물리면서 리얼리즘에 대한 미학적 탐구를 이어가던 작가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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