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30cm
회화
1992
〈물방울〉(1992)은 캔버스에 스며든 물자국과 표면에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이 화면 전체에 어떤 위계관계도 없이 펼쳐진 전면화의 특징을 보인다. 만져질 것 같이 극도의 사실성을 바탕으로 그려진 물방울에는 정작 비친 바깥 세상에 대한 반영이 없어 극사실적인 재현과는 거리가 있다. 스며든 물의 흔적, 표면에 맺힌 물방울의 병치로 상이한 시간대의 공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