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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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벌레과 / Aphrophoridae
몸은 약간 납작하며, 몸은 황갈색이다. 등은 흑갈색과 담갈색의 불규칙한 무늬로 알록달록하게 되어 있다. 대체로 머리 및 앞가슴등판의 세로선을 따라 검은색 무늬가 발달되어 있다. 머리는 가슴보다 넓고 앞이마가 특히 부풀어 나와 있다. 성장을 마친 애벌레의 머리와 가슴은 갈색 내지는 어두운 갈색이며, 배는 붉은 빛이 도는 누런색이다.
1년에 한 번 소나무 숲에 나타난다. 애벌레는 5월 상순에 나타나 소나무의 새순에 기생하며 7월 중순까지 거품을 내보낸다. 성충은 7~8월경 나타나 애벌레처럼 나무즙을 먹지만 거품을 내보내지는 않는다.
애벌레를 둘러싼 거품은 직접 몸에서 배출한 것이 아니다. 애벌레가 나무즙을 먹기 시작하면 몸의 표면에 수분이 모여 아래쪽으로 떨어지는데, 이 액체가 애벌레의 움직임에 따라 거품이 되는 것이다. 거품을 분비하기 때문에 "거품벌레"라고 부르며 이 안에서 애벌레가 무리를 지어 나무즙을 먹는다. 소나무의 진액을 먹으며 때로는 그을음병을 유발하여 나뭇가지가 새까맣게 변하기도 한다. 많이 발생하면 햇가지 하나에 5~6마리가 기생한다.
즙을 먹는 것 때문에 생장이 크게 방해되는 등의 실제적 피해는 적으나 거품 때문에 보기에 좋지 않다. 성충은 뒷다리가 발달되어 자극을 받으면 멀리 튀어서 이동한다. 애벌레의 동작은 느리지만 성충은 민첩하여 잘 날아다닌다. 나무의 조직 내에서 알의 형태로 겨울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