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
오리과 / Anatidae
러시아의 시베리아 벌판에 있는 늪에서 풀잎과 줄기 또는 흙을 이용하여 화산모양의 둥지를 만들고 5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우리나라에는 10월 즈음에 찾아와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머무는 겨울 철새이다. 물이 깊지 않은 늪지대에서 거꾸로 물구나무서듯이 물 속으로 들어가 식물의 뿌리나 물풀을 먹는다. 쉴 때에는 땅 위에 가슴을 대고 앉아 머리를 날개에 묻는다. 짝짓기철에는 암수 한 쌍이 목을 길게 뻗어 부리를 맞대면서 울어댄다. 유럽, 러시아,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퍼져있다.
암수의 깃털 색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언뜻 보는 것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렵다. 어미 새는 온몸이 흰색이며 어린 새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때가 묻은 듯한 색의 깃털이 돋아나있다. 다리는 검은색을 띠며 헤엄칠 때는 목을 곧게 세운다. 부리는 노란색이고, 끝은 검은색을 띤다.